■ 6/13 23시(저녁 11시)까지 상황
이야기들/세상 사는 이야기 2008.06.14 01:38
KBS 본사 계단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22시 18분 촬영
예비군들이 지나갑니다. 예비군들이 지나가자 계단에 앉아 있던 시위대가 일제히 환호를 질렀고, 예비군들이 쑥스러워하자 (나이들이 그래도 있건만 쑥스러워하기는...) 쑥스러워하지 말라는 격려도 아끼지 않습니다.
대충 모여앉은 모습(6월 13일 22시 19분 촬영).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모였습니다. 서울광장에서 집회하던 2만 3천여명이 KBS앞으로 오기 전입니다. 이 무렵 서울광장에서 출발한 시위대는 21시 41분에 아현동 통과라는 글이 탄핵연대 상황게시판에 올라온 걸 봐서 이 시간쯤이면 대략 신촌쯤 오지 않았을까 추정됩니다.
KBS 로고와 구도를 맞춰보려했는데 영 잘 안되네요. 역시 전 아직도 초보입니다. 흑흑
흔들리는 깃발은 탄핵연대 깃발입니다.
22시 40분, 갑자기 닭장차들이 계단 앞을 가로막습니다. 차빼라, 불법주차하지 마라, 등등 외치자 얼마 안있어 모두 다시 차를 뺍니다. 막으라는 지시를 한 사람이 누군지는 몰라도 적어도 차빼는 것은 현장 지휘관이 결정하지 않았을까 싶군요.
계단은 양쪽으로 사람들이 1사람씩 오갈 수 있는 길만 남겨둔 채 모두 꽉 찼고, 인도변에도 앉기 시작했습니다. 시민의식이 많이 성숙한 듯 합니다. 오늘 KBS 본사 앞 촛불시위에는 질서유지요원도 없었고 주최자도 없었지만, 자발적으로 길을 터놨습니다.
옆에서 한 컷. 사진에는 없지만 건물을 쏘는 조명이 오른쪽에 있어서 이런 사진이 나왔습니다.
22시 46분, KBS 본사 건물 창가에 세워진 촛불. 야근 중이던 직원이 촛불을 키운 것 같습니다. 참가자들 모두 환호로 응대했고, "KBS 힘내라!" 등을 외쳤습니다. KBS가 창사 이래 이렇게 사랑받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KBS가 무너지면 KBS가 주식 60%를 갖고 있는 MBC도 위험하다는 생각때문일 것입니다. 게다가 최시중이 어설프게 괴벨스 흉내를 내는 것도 한 몫했죠. 지금 예전에 읽었던 제3제국의 선전정책에 관한 책을 다시 훑어보는 중입니다. 한 번 비교를 해볼까 합니다.
시민 악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연주하는데, 이제 이 노래는 많은 사람들이 가사를 외운 것 같습니다.
KBS PD들의 답례성 현수막.
하는 일 없이 세금이나 축내는 버러지들. 뭐 잘났다고 저렇게 국회 문양을 빛을 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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