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 문성근의 100만인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


이야기들/세상 사는 이야기 2010.08.31 15:39
8월 30일, 그러니까 어제 저녁 6시에 배우 문성근씨가 행동가로 변신하여 강남역에 나타났습니다. 그가 제안하고 있는 2012년 대비 단일 야당 창립을 위한 백만인 프로젝트 제안서를 시민들에게 직접 배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http://www.powertothepeople.co.kr/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회원 가입을 받으며 붐을 조성하고 있지요.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간단합니다.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주/진부 대통령 당선을 위해 모든 민주/진보 세력을 결집할 필요가 있는데, 현재의 정당 체제로 곤란하니 단일한 야당 정당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 구호는 그동안 숱하게 나왔던 신당 창당의 명분이었습니다. 제안서를 읽어본 사람들 중에는 유시민이 몇 년전에 만들었던 개혁국민정당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더군요. 문성근씨는 홈페이지에 회원 2012명이 모이면 거리로 나가겠다고 했고, 반나절도 안되어 회원 수를 달성하자 실제로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강남역에 출동했습니다.

어제 저녁 일을 다룬 오마이뉴스 기사에서는 "이미 시민들은 누군가가 도화선만 돼 준다면 활활 타오를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고 썼더군요. 그럴까요? 제가 보기엔 준비되어 있었다기 보다는 지쳐서, 무엇을 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지 않았나 싶은데요. 어차피 2008년에도 촛불은 구심점이 없었습니다. 누가 끌어주는 사람도, 조직도 없었습니다. 물론 2MB께서는 끊임없이 촛불을 누가 사다준거냐고 배후를 닥달했지만 말입니다. 3년째로 접어들었고, 나름대로 싸움을 계속해도 바뀌는 건 계속 전두환과 노태우를 건너뛰어 이승만과 박정희때로 되돌아가는 것 뿐이니, 지칠만도 합니다. "준비가 되어 있"어서 순식간에 회원 가입이 늘은 게 아니라, 지친 "나"를 문성근이 대신 해주겠구나라는 것 아닐까요? 사실 저 문구는 단일 야권 정당설립을 기정 사실화하려는 기자의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꼭, 히틀러가 등장해서 독일인들의 마음에 응어리진 한을 비록 연설로나마 시원하게 긁어줄때 독일인들이 보인 반응을 보는 것 같습니다(왜 난 모든 것에서 독일과 나치를 떠올리는 걸까....)

강남역에 나타나 거리를 살펴보던 문성근




같이 하는 건 좋지만.....


어제 저도 강남역 현장에 있었고, 사진도 몇 컷 찍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성근인 줄 모르고 휭 하니 지나가더군요. 장동건이었으면 얘기가 달랐을 겁니다만. (^.^) 주변에는 지지 여부를 보류하고 있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두고 보겠다는(..... 싸우자는 게 아니고..--;)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이 되었건, 나중이 되었건, 저는 이 프로젝트를 반대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2012년 대선 승리를 위해 정당의 색깔을 버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 체제는 양당제이건 아니건 복수의 정당으로 이뤄집니다. 양당제건 그 이상의 정당이 있건 그들 정당은 자기들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은 자신들의 이념과 정치색을 가지고 선거라는 수단으로 권력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집단입니다. 그런데 그걸 문성근씨는 무시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제안서에서 야권 통합의 대상으로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쓰고 있습니다.

'작은 정당'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 '직은 정당'에는 정치 색깔과 이념이 뚜렷한 민노당과 진보신당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두 정당은 두 정당 상호간에도 안맞아서 얼굴 붉히며 등 돌아섰던 당입니다. 물론 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은 어차피 둘이 거기서 거기라 별 차이는 없습니다(이 두 정당 사람들이 "정치 이념"을 갖고 있는지도 전 잘 모르겠습니다. 물에 물을 타고서는 물에 술을 탔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니....) 제가 보기엔 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은 자리 문제 외엔 딱히 통합에 걸림돌이 될 사안은 없을 겁니다. (그게 가장 큰 걸림돌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두 정당과 민노당/진보신당은 얘기가 또 다르죠. 굳이 표현하자면 아래와 같이 될 겁니다.


이걸 합치자구요? 가능한 얘기도 아닐 뿐더러, 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을 하나로 쳐서 이 3개 정당은 정치 이념이 달라 합쳐져선 안될 정당입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다시 통합한다고 치면 다음과 같은 구도로 바꿀 수는 있을 것입니다.


어차피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은 기득궈이란 게 없는 정당입니다. 그들이 무신경의 대명사 민주당과 통합에 반대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분명한 정치색깔때문이 될 것입니다. 연대하고 후보 단일화하여 후보를 내보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인 것입니다.

물론 진정성은 추호라도 의심할 여지는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 것이며, 많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했을 것입니다. 6.2 지방 선거 결과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대기업 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소불위 독불장군 격으로 귀를 막고 삽질만 해대는 2MB와 좃중동과 수구 세력의 횡포를 보면서 무엇읗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할까 숱한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고민의 결과가 이런 것이라는 데는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저는 "헌법 정신"보다 더 상위라 할 "민주주의의 정신에 부합하는 다당제"를 다수의 힘으로 깨려는 이번 프로젝트를 반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존 정당에 통합 야당을 건설하라고 요구할 것이 아닙니다 진정 민란을 꿈꾼다면, 기존 정당들에 단일 야당의 건설을 요구할 것이 아닙니다. 이건 민란이 아닙니다. 동학혁명을 일으킨 전봉준이 꿈꾸었던 것은 체제 변혁이 아니라 농민의 힘으로 고종을 위한 친위 쿠데타였습니다. 딱 그 수준입니다. 기존 정당들에 대한 고민을 문성근 선생도 했을 것입니다. 시민의 힘과 정당 사이에서 고민했을 것입니다. 중간에서 절충점을 찾은 건지도 모릅니다. 진짜 민란을 꿈꾸었다면, 기존 정당들에 통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하게 새로운 정치 결사를 이뤄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문제점. 아니, 문제점인지, 뭔지 ... 문성근 선생이 치밀한 계산 끝에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 프로젝트에는 비젼과 이념이 없습니다. 그리고 목표도 보이질 않습니다. 집단지성을 통해 만들어보자는 막연한 얘기만 있습니다. 단지 2012년 승리를 위해 반한나라/반수구 세력을 집결시키는 판만 일단 깔자는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나중에 직접 물어봐야 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목표가 보이질 않습니다. 목표, 전략, 전술이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어제 시민들이 버리고 간 제안서. 읽고 버렸는지 그냥 버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존 정당들에게는 이 꼴이 되지 않을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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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간단합니다.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주/진부 대통령 당선을 위해 모든 민주/진보 세력을 결집할 필요가 있는데, 현재의 정당 체제로 곤란하니 단일한 야당 정당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 구호는 그동안 숱하게 나왔던 신당 창당의 명분이었습니다. 제안서를 읽어본 사람들 중에는 유시민이 몇 년전에 만들었던 개혁국민정당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더군요. 문성근씨는 홈페이지에 회원 2012명이 모이면 거리로 나가겠다고 했고, 반나절도 안되어 회원 수를 달성하자 실제로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강남역에 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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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구호는 그동안 숱하게 나왔던 신당 창당의 명분이었습니다. 제안서를 읽어본 사람들 중에는 유시민이 몇 년전에 만들었던 개혁국민정당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더군요. 문성근씨는 홈페이지에 회원 2012명이 모이면 거리로 나가겠다고 했고, 반나절도 안되어 회원 수를 달성하자 실제로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강남역에 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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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 2012명이 모이면 거리로 나가겠다고 했고, 반나절도 안되어 회원 수를 달성하자 실제로 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강남역에 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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