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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역사 - 8월 30일] 2005년,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양산1호기 출고식.


오늘의 역사/8월 2010.08.30 00:00
2005년 8월 30일, 경상남도 사천시 한국항공산업(KAI)의 사천 공장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 골든이글의 양산1호기 출고식을 가졌다. 양산기는 비행성능 테스트 용도의 시제기와 달리 실제로 군에 납품하는 물건을 뜻한다. 4개월 후인 12월 29일에 KAI는 4개월 간의 시험 기간을 거친 후 양산1호기는 정식으로 공군에 납품했다. 현재 T-50은 한국 공군에서 제트 전투기 조종사의 마지막 훈련 과정인 초음속 고등 훈련 과정을 위해 50대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술입문용인 TA-50 22대과 공중곡예단 블랙이글스의 공중곡예기로 사용하고 있다.

T-50은 1989년 처음 국방과학연구소가 초음속 고등훈련기 개발을 건의한 후 1992년 탐색 개발 계획을 시작하여 1997년부터 국책 사업으로 체계 개발을 시작했다. 2002년 8월 30일에 시제1호기가 첫 비행을 했다. 외부에 공개된 첫 비행은 10월 13일이었는데, 공군이 시험 비행을 실패했을 경우를 우려했다고 한다. 2003년 2월 19일에 이충환/강철 소령이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2003년 12월 18일에 KAI와 공군은 초도양산계약을 체결했고, 2004년 12월 17일에 양산1호기 조립에 착수했다. 그리고 이날 양산1호기를 출고한 것이다.

T-50은 처음부터 경공격기으로 전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난이 기동을 해야 하는 공중곡예팀의 기체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기동성이 좋다. 최대 속도는 마하 1.5, 기체 구조 수명은 8,000시간이다. 길이 13.14미터, 폭 9.45m(날개 포함), 높이는 4.94m다. F-16 전투기와 비교하면, 부피가 89%, 중량은 77% 규모다. F-16을 주력 수출 상품으로 지금도 열심히 생산하고 있는 록히드 마틴의 영향이 짙게 베어 있다. 엔진은 GE F404-102 엔진을 사용한다. 이 엔진은 미 해군용 F/A-18 C/D형에 장착한 F404-GE-402 터보팬 엔진을 개량한 것이다. 조종 계통은 최신 디지털 플라이-바이-와이어를 채용하고 있고 HUD나 다기능시현기, 일체형 스틱 장치 등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는데 이런 장비를 갖춘 훈련기로는 T-50이 최초다. T-50은 처음부터 경공격기로 전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각주:1]. 그래서 기본 무장으로 20mm 발칸을 탑재하며, 정밀 유도 무기를 운용할 수는 없지만 일반 폭탄과 로켓 포드를 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항공기 생산과 관련한 기반 기술이 약했던 한국인지라, 해외 업체와 기술 제휴가 불가피했는데, 여기에 KF-16 개발의 절충 교역으로 록히드 마틴이 참여하게 된다. 애시당초 T-50 개발 목적에는 첨단 항공기 개발 기술 확보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른 항공 선진국들은 대부분 기업이 자체 프로젝트로 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각주:2], 국책 사업으로 개발한 것도 항공기 개발 기술 확보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KAI는 설계, 해석, 체계 종합 분야 및 시제기 조립, ISL/훈련 체계 개발을 담당하고, 록히드 마틴은 각종 기술 지원과 항전/비행제어 개발을 담당했다. 총 개발비용은 약 2조 1000억원에 달한다. 첨단 산업 분야의 밑거름을 만든다는 일념으로 한국 기술자들이 고군분투하며 개발에 성공한 T-50은 성능상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기체다.

지난 2007년 서울 에어쇼에 공개되었던 T-50 골든 이글.


그러나 T-50의 국산화율은 약 60%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항공기술 선진국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핵심 분야는 자신들이 꽉 쥐고 있기 때문에 T-50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둘러싸고 공군의 입장, KAI의 입장, 록히드 마틴의 입장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F-16보다 조금 작은 수준의 기체인지라 T-50을 본격 전투기 형으로 개발할 경우, 록히드 마틴 입장에서는 자사의 주력 수출 상품인 F-16과 수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체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록히드 마틴 입장에서는 T-50을 전투기로 개량하는데 미적지근한 편이다. 그런데 공군은 차기 전투기 사업을 통해 F-15K 이상의 전투기를 원하고 있어 T-50을 개량한 수준의 전투기에는 만족하지 못하고(T-50 자체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있고, KAI는 생존을 위해서 공장을 돌려야 하는 입장이기에 T-50을 기반으로 계속 기술을 축적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는 중이다. 이래저래 세 당사자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서 충돌하는 상황이다. 이게 몇 년째 표류하고 있는 KFX 사업으로 몇 달에 한 번씩 새로운 이야기들이 나오는 지라 정확하게 상황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 아뭏튼 T-50이 고성능이라 발생한 문제다. 록히드 마틴은 그래도 훈련기 시장에서는 별도의 마케팅 회사를 KAI와 공동으로 세워서 추진할 만큼 열심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날 출고식에서 “방위산업은 자주국방의 토대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그 중에서도 항공산업은 전후방 파급효과가 크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미래의 시장 전망 또한 아주 밝다. 국방연구개발비를 확대하고 해외마케팅을 적극 지원하는 등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지난 2009년에 4년에 걸친 노력을 기울였던 첫번째 수출 기회였던 아랍 에미리에트 연합(UAE)과 수출 상담에서 이탈리아의 MB346과 경쟁에서 패해 해외 마케팅에 큰 차질을 빚게 되었다. 일단 한 번 수출에 실패한 무기 체계는 라팔의 경우처럼 계속 수출 시장에서 밀리는 경우가 보통이어서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알나하얀 왕세자도 호평을 하며 관심을 보였던 터라 뜻밖의 결과였다.

이탈리아에 패한 원인 중 2가지 요인은 대당 50억원 이상 차이나는 가격과 이탈리아가 UAE에 산업협력(이른바 "절충 교역")을 적극 제안했기 때문이다. 50억이라는 가격 차이는 UAE입장에서는 큰 문제는 아니다. UAE는 가격보다 성능 위주로 무기를 구입하는 성향의 국가다. 전차는 프랑스제 르끌레르를 구입하면서 보병전투차는 러시아의 BMP3를 구입하는 등 가격보다는 성능을 우선 생각한다. 그러니 50억원이라는 가격보다는 절충 교역쪽에 문제가 된 것이다. 이는 한국쪽이 이런 대규모 무기 수출에 경험이 약한 것도 있겠지만, 이명박 정권 들어 노무현 정권에서 임명된 사람을 무조건 짜르고 보는 무책임한 인사 정책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전임 사장이 T-50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모하마드 세이크 아랍에이리트 왕자와 7차례나 만나 호형호제할만큼 밀접한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T-50시승까지 마치는등 성사단계까지 갔었는데도 이명박 정권에서 일단 자르고 봤기 때문이다. 책임있는 수뇌급을 짜르고 나니 실무자 차원에서 산업협력(절충 교역)을 제안한 것은 먹혀들지 않은 것이다. UAE는 이탈리아의 제안만큼 한국에서도 그런 제안이 오기를 9개월 동안 기다렸으나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아 이탈리아를 선택했다고 한다. 이 얘기를 2009년에 1월에 알나하얀 왕세자로부터 직접 들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급히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하니 그제서야 부랴 부랴 움직였다는데 이미 때는 늦은 뒤였다. 이명박 정권들어 무려 40년 동안(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이란, 리비아 등과 외교 마찰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UAE에 대한 무관심으로 T-50 수출이 무산된 것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UAE에 수출을 성사시켰으면, 한국 공군이 이미 운용 중이라는 점과 더불어 이후 수출 시장에서 MB346에 비해 우세한 지위를 점했을텐데 그 기회를 날려먹은 것이다.

▶참고자료
[키워드] T-50, 훈련기, 노무현
[분야] 대한민국, 군사

[ 같은 날 다른 사건 ]
■ 1797년, `프랑켄슈타인`의 저자 메리 셸리(Mary Wollstonecraft Shelley)가 태어나다.
■ 1882년, 조선과 일본 사이에 임오군란의 피해를 보상하는 제물포 조약을 체결하다. 이날, 대원군은 청군의 군함으로 납치되었다.
■ 1897년, 소설가 황보 염상섭 태어나다.
■ 1910년, 일본, 대한매일신보를 사들여 매일신보로 이름을 변경하여 총독부의 기관지로 바꾼다. 원래 반일 성향이 강한 신문이었다.
■ 1914년, 독일군이 처음으로 동력 항공기를 이용하여 파리를 폭격하다.
■ 1914년, 타넨베르크 전투에서 러시아 2군이 전멸하다. 2군 사령관 삼소노프 중장도 결과를 알고 권총으로 자살한다.
■ 1918년, 러시아 사회혁명당 당원이 레닌을 암살하려 했으나 실패하다.
■ 1941년, 레닌그라드 공방전이 시작되다.
■ 1941년, 음악가 홍난파가 죽다.
■ 1945년, 태평양 지구 연합군 최고사령관 맥아더 원수가 일본 아츠기 비행장에 도착하다.
■ 1954년, 프랑스 국회 유럽 방위 공동체(EDC) 조약 비준을 거부하다. 나머지 5개국은 비준을 마친 상태였다. 결국 EDC 계획은 무산된다.
■ 1963년, 모스크바와 워싱턴 간에 핫라인을 설치하다. (한국 시각 8월 31일)
■ 1972년, 1차 남북적십자 회담 본회담이 평양에서 열리다.
■ 1974년, 일본 미쯔비시 중공업 본사에서 강력한 폭탄이 터져 8명이 죽고 373명이 다치다.
■ 1981년, 이란 총리 관저서 폭발사고로 라자이(Mohammad-Ali Rajai) 대통령과 바호날(Mohammad Javad Bahonar) 수상 사망
■ 1984년, 교황청, 공식문서로 해방신학을 규탄하다.
■ 1998년, 케냐-탄자니아 수도에서 미 대사관 겨냥한 폭탄테러 발생
1999년, 동티모르 독립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
■ 2001년, 대한민국 국가청소년위원회,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169명 신상 공개
■ 2002년,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경의선. 동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 관련 8개 항목 합의.
■ 2004년, 2004아테네올림픽 마라톤에서 관중 난입으로 반데를레이 데 리마(브라질) 1위서 3위로 추락
■ 2009년, 일본 총선, 민주당 압승

[ 비슷한 사건 ]
1936년, 3월 5일, 영국의 최신예 전투기 스피트 파이어 처녀비행
■ 1939년 9월 14일, 근대 헬리곱터 원조인 시콜스키 VS300 첫 비행 성공

[ 관련 사건 ]


  1. 현재 세계의 훈련기 시장은 경공격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체가 대부분이다. 중소국의 경우에는 고가의 첨단 전투기까지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그 시장을 노리는 것이다. [본문으로]
  2. 미국에는 훈련기 생산만을 목적으로 한 ATG라는 회사가 있을 정도다. 그리고 UAE에서 우리나라를 물먹인 MB346을 개발한 아에르마키사도 현재는 훈련기 개발을 주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이다. [본문으로]

Trackbacks 0 : Comments 3
  1. Favicon of https://goddls1.tistory.com BlogIcon 행인1 또는 甲士1 2010.08.30 23:08 신고 Modify/Delete Reply

    '실용외교' '실용외교'하는데 정작 하는 짓은....

  2. Favicon of http://www.broadspeed.com/new_cars/Nissan/Qashqai BlogIcon Nissan Qashqai 2012.06.14 04:15 신고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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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Favicon of http://www.broadspeed.com/new_cars/Nissan/Juke BlogIcon Nissan Juke 2012.06.14 04:16 신고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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