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 [오늘의 역사 - 8월 19일] 1961년, 학다리 1루 수비의 달인 신경식 현 두산 코치 태어나다.


오늘의 역사/8월 2010.08.19 00:00

학다리 수비란 이런 거다.

1961년 8월 19일, 꼬마들이 언제쯤 나올까 지켜보게 만들었던 학다리 1루 수비의 달인 신경식 현 두산 2군 타격 코치가 태어났다. 신경식은 1982년 프로원년에도 신인상이 있었다면, 그 상은 신경식의 몫이었을 것이라는[각주:1] 평이 있을 정도로 타격과 수비에서 두루두루 큰 활약을 했다.


신경식은 프로 원년 창단 멤버로 1982년 시즌에서 98안타, 53타점, 타율 3할4푼4리로 타격 4위를 기록했다. 1983년 골든 글러브 1루 부문 수상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팬들은 신경식의 그런 기록보다는 학다리를 기억한다. 188cm의 큰 키를 이용해서 내야수들이 1루로 던지는 공이 원바운드가 되면 잽싸게 다리를 최대한 뻗어 바운드를 최소화해서 잡는 것이다. 신경식의 이 포구 동작이 없었으면 프로 원년 25개의 실책을 저지른 유격수 유지훤의 실책수는 30개를 넘었을 지도 모른다는 평가[각주:2]도 있다. 신경식의 학다리는 프로야구 원년을 상징하는 것 중의 하나가 된 것이다.

가만있자, 그러고보니 프로야구 원년에 떠오르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신경식의 학다리, 김봉연의 콧수염, 선수 겸 감독 백인천, 박철순의 22연승, 프로야구 팀별 어린이 회원, 개막전의 끝내기 만루 홈런 이종도와 눈물을 흘리던 이선희, 한국시리즈 6차전 OB 김유동의 만루 홈런, 삼미 슈퍼스타즈의 참혹한 성적 등. 프로야구 원년에서 내가 기억하는 건 이 정도다. 그리고 영원히 잊지 못할 OB의 원년 우승(난 덩치부터 OB Bears다). 군사 정권의 3S 정책에 따라 만들어진 프로야구라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끊은 것도 아니고, 지금은 온전히 시민들의 즐거운 오락거리로 자리 잡았다. (하위권에서 맴도는 팀의 팬들은 죽을 맛이겠지만......).

신경식은 박찬호의 고등학교 선배다.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공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과 김광림 두산 베어스 2군 감독과도 동문이다. 프로야구 원년 멤버로 OB베어스에 입단한 후 1990년까지 9시즌을 OB에서 보냈고, 1991년과 1992년에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1993년~1995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보낸 후 은퇴했다.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보내던 중 2007년에 전력 분석원으로 친정팀으로 복귀했고, 2010년에 1군 타격 코치로 승진하여 2010년 현재 두산 베어스 타격을 지도하는 중이다.

프로야구 원년 올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시 경기를 하는 이벤트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날 신경식 코치가 옛 OB 유니폼을 입고 사람들에게는 신기한 장면이고, 어린 마음에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두근두근 경기를 지켜보게 했던 학다리 폼을 다시 보여줬으면 좋겠다. 요즘 프로야구를 비롯한 스포츠에 늘 따라다니는 말이 "과학"이고 컴퓨터와 온갖 장비를 동원하여 측정하고 관측하고 기록하여 분석한 다음에 사람을 숫자의 대상으로 보는 경향마저 있지 않나 싶은데, 간혹 아날로그 시절의 옛 추억이 더 인간미는 넘쳐나지는 않나 싶다. 물론 그렇다고 속칭 "빠따"로 선수들을 두들겨 패는 스포츠 코치들의 방식은 빼고.

▶참고자료
[키워드]학다리, 신경식, OB베어스,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분야]대한민국, 스포츠



[ 관련 사건 ]



  1. 홍윤표, OSEN 대표기자, [홍윤표의 발없는 말] 장효조-신경식 초창기 두 스타, 지도자로 변신, 2009년 10월 2일 [본문으로]
  2. 오마이뉴스, 김봉연의 '콧수염'과 신경식의 '다리찢기' - 오마이뉴스 [본문으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오늘의 역사 > 8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오늘의 역사 - 8월 24일] 1945년, 조선인 귀국자들을 태운 우키시마 마루 침몰  (2) 2010.08.24
■ [오늘의 역사 - 8월 23일] 1305년, 스코틀란드의 영웅 윌리엄 월레스 처형당하다.  (7) 2010.08.23
■ [오늘의 역사 - 8월 22일] 1952년, 프랑스 영화 《빠삐용》의 무대인 악마의섬 유형지 폐쇄  (5) 2010.08.22
■ [오늘의 역사 - 8월 21일] 1983년, 필리핀 야당 지도자 베니그노 아키노 공항에서 암살당하다.  (2) 2010.08.21
■ [오늘의 역사 - 8월 20일] 1786년, 프랑스 재무총감 깔론, 재정 파탄을 보고하다. 프랑스 혁명의 발단이 되었다.  (2) 2010.08.20
■ [오늘의 역사 - 8월 19일] 1961년, 학다리 1루 수비의 달인 신경식 현 두산 코치 태어나다.  (2) 2010.08.19
■ [오늘의 역사 - 8월 18일] 1941년 나치 독일, 장애인 안락사 작전(T-4 작전) 공식 중단.  (6) 2010.08.18
■ [오늘의 역사 - 8월 17일] 1925년, 찰리 채플린의 《황금광 시대》 뉴욕에서 첫 개봉  (2) 2010.08.17
■ [오늘의 역사 - 8월 16일] 1819년, 멘체스터 성 피터 광장에서 노동자 학살 사건 발생.  (3) 2010.08.16
■ [오늘의 역사 - 8월 15일] 1990년, 러시아 록의 전설이며 영웅, 빅토르 초이가 요절하다  (0) 2010.08.15
■ [오늘의 역사 - 8월 14일] 1900년, 8개국 연합군 북경을 침공하여 의화단을 진압하다.  (2) 2010.08.14

Trackback 0 : Comments 2
  1. Favicon of http://www.broadspeed.com/new_cars/Ford/Ranger BlogIcon Ford Ranger 2012.06.14 05:37 신고 Modify/Delete Reply

    난 당신이 귀하의 블로그와 귀하가 제공하는 자세한 정보가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감상! 난 몰랐어!

  2. Favicon of http://www.broadspeed.com/new_cars/Vauxhall/Corsa BlogIcon Vauxhall Corsa 2012.06.14 05:38 신고 Modify/Delete Reply

    내 북마크 목록에 이걸 넣어 않도록 이와 같은 유용한 정보는 계속 유지되어야합니다! 이 멋진 게시물이 더 게시할 호핑 감사합니다.

Write a comment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