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 서해교전을 패전이라고 했다가 이제는 승리라고 말바꾸는 한나라와 보수매체


이야기들/세상 사는 이야기 2009.07.02 15:48
7월 1일 경향신문에 서해교전과 관련해서 한나라당이 "승리한 전투"라고 주장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기사가 지적하고자 한 것은 한나라당의 고질 상투병인 말바꾸기다. 기사 내용을 요약하자면, 7년 전인 2002년에 햇볕정책때문에 패전이라고 주장했던 한나라당이 지금은 승리한 전투라고 말을 바꾸었다는 것. 이는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조중동도 마찬가지다.

합참 관계자는 "선제 공격 불가" 원칙은 1997년 10월 작성된 한미연합사의 전술지침이라고 했다. 1997년 10월은 김영삼이 IMF로 나라 말아먹기 한 달 전이다. 서해교전 당시 햇볕정책때문에 선제공격을 못한 것이 패전의 원인이라는 것이 딴나라당과 보수언론들의 주장인데, 1997년 10월은 보수(라고 쓰고, 수구 꼴통이라고 읽으면 된다)정권인 김영삼이 집권하고 있을때이며,  그 지침은 그렇게 딴나라당이 오매불망 짝사랑에 정신줄을 놓은 대상인 미국이 주도하는 한미연합사가 세운 지침이다. 김대중이 대통령 취임식을 가진 것이 1998년 2월인데, 무슨 얼어죽을 선제공격금지가 햇볕정책때문이라는 것인가.

그 녀석들은 자신들의 주특기를 그대로 살려서 선제공격금지 조치를 김대중-노무현 정권 깍아내리기의 빌미로 사용하며 혈안이 되었던 것이다. 1997년 10월 김영삼 정권 하에서 세워진 지침이라는 얘기는 결코 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자신들의 집권 시절에 한미연합사가 세운 지침을 해군 실무부대가 충실히 수행한 것을 햇볕정책 탓에 졌다며 사실을 호도하여 혹세무민한 것이다. 물어보자, 1997년 10월이 김대중이 대통령으로서 햇볕정책을 추진하던 떄인지를. 한미연합사가 대통령이 될지도 안될지도 모를 야당 당수에게 굽실거리기라도 했단 말이냐.


당시 “서해교전 완패의 원인은 군의 손발을 묶은 채 전투에 임하도록 한 청와대와 군 지휘부에 있다”에 있다고 주장한 자는 지금 2MB 밑에서 정무수석을 맡고 있는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맹형규(전 SBS앵커 출신)다.

그러더니만 7년이 지난 지금은 승전이라고 말을 바꾼다. 이제는 기가 차지도 않는다. 해군 교리에 따라서 "서해교전"이라는 명칭을 붙였던 전투를 임의로 "제2 서해해전"이라고 말을 바꾸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패전이라며 정부 깎아내리기에 혈안이 되었던 것들이 이제는 자신들이 정권을 잡았다고 승리라고 바꾸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 7년 사이에 패전을 승리라고 바꿀만한, 그때 당시에는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이 발굴되고 연구된 것도 아니다. 단지 정권만 바뀌었을 뿐이다. 이런 식이라면 언제가는 " '된장은 팥으로 쑨다'가 진리"라고 주장할 지도 모르겠다.

한나라당과 보수매체, 그리고 거기에 세뇌된 단세포들이 말바꾸기는 이미 작년에도 봤다. 2007년까지 광우병 소고기는 위험하다며 수입하지 말라고 외쳤던 장본인들이 2008년에는 180도로 말을 바꾸어 미국산 소고기는 광우병은 괴담이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했던 것이다. 2007년 8월 3일에 한나라당은 광우병 소고기를 수입하지 말라는 보도자료까지 내보내며 당시 노무현 정권이 추진하던 소고기 수입을 막으려 애썼다.

이렇게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7년까지 미국산 소고기와 광우병때문에 위험하다며 난리쳤던 조중동과 한나라당이다. 이때 어김없이 보여준 말바꾸고 예전에 했던 말과 글은 싹 씹고 나 몰라라 하는  신공은 서해교전에 대해서도 똑같이 발휘했다.

이렇게 이들은 한치 앞도 내다보지 않는다. 저들에게는  못본다고 하기보다는 안본다고 해야 적합한 표현이다. 아니, 안볼려고 기를 쓰고 노력하는 것들이라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같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는 커녕 현재가 싫어 80년대 이전으로 되돌아가려 한다. 그래서 저들은 보수가 아니라 수구 세력들이다. 찰나의 순간에만 집착하며 거짓말, 허위 사실 유포, 조작과 날조, 기만으로 자기들에게 유리한 말만 열심히 해대는 저것들이 어찌 보수이겠는가. 저들이 과연 정치를 한다고 할 수 있는 자들인가.

현재에 집착하는 것이 보수가 아니다. 진보와 보수의 차이는 "현재 문제가 있다. 그러니 바꿔야 한다"라는 것이 진보이고[각주:1],  "현재 별 문제는 없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면 바꾸겠다"가 보수다.  물론 더 나은 사회와 발전을 위해서다. 군대를 두고 가장 보수 집단이라고 보통 얘기하지만, 군대(한국군이든 미군이든)가 더 나은 전투력 확보를 위해 기울이는 노력들은 보수라는 말의 참뜻을 엿볼 수 있는 측면이다.
 
하지만 저 자들, 찰나의 순간에 자신들의 이익에 유리한 허위, 기만, 거짓말, 날조와 조작을 일삼는 저 자들은, 결코 정치 무대에 다시 등장할 수 있도록 해서 안된다. 저 자들은 그럴 능력도, 자격도 없다.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1. 진보는 다시 개혁과 혁명 세력으로 바뀐다. 그 차이를 간단하게 규정하자면 방법 및 수단의 문제와, 단기전과 장기전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진보 세력이 항상 분열할 수 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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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 Comments 3
  1. Favicon of http://goddls1.tistory.com BlogIcon 행인1 또는 甲士1 2009.07.02 19:14 신고 Modify/Delete Reply

    뭐랄까 참 답이 안나오는 족속들입니다...

    • Favicon of http://dcafe.tistory.com BlogIcon deutsch 2009.07.06 01:26 신고 Modify/Delete

      답이 안나오는 족속에 쇄뇌당해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단세포들도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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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제사격금지"는 국민의 정부시절 햇볕정책의 일환으로 교전수칙을 바꾼겁니다. 북한에 체류중인 국민들의 신변안전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적군이 넘어왔을 때 이모든 걸 다 고려할 수 없습니다. 당장 미사일이 날아오는 위급한 상황인데 따질 여유가 있나요? 그냥 쏴버려야죠. 확전 사태로 이어지면 할 수 없습니다. 북측에서 먼저 도발을 했고 우리측에서는 정당방위를 한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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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사람 있길래 김영삼의 대통령 재임기간이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 아냐고 물어봤습니다. 어차피 궤변 늘어놓을게 뻔해보이지만.

  2. 진보는 2009.07.21 06:42 신고 Modify/Delete Reply

    우리나라의 진보는 진보라고 쓰고 역시 수구꼴통이라고 읽지요. 방향만 반대고 하는 짓은 똑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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