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 이명박이 국민과 대화하겠단다. - KBS 사장 바뀐 후 첫 작품.

이야기들/이명박정권 2008/09/02 09:52
옥천마라톤에 다녀온 후, 어처구니없는 방송 프로를 알게 되었다. KBS 사장이 바뀐 후 첫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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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페이지 주소는 http://news.kbs.co.kr/event/2008/president/ 이다.  캡춰 파일은 강남 촛불의 어떤 회원이 캡춰해놓은 것을 그대로 썼다.

8월 27일 KBS 사장이 이명박의 코드 인사에 적합한 인물로 바뀐 후 내놓은 첫 작품이다. 이미 취임사에서 이병선 KBS 사장은 정치 권력과 조중동에 대한 비판 프로그램을 폐지할 것임을 공공연히 내비치더니 괴벨스 스타일의 이런 프로그램을 청와대와 추진을 협의완료한 모양이다. 이런 프로그램은 당연히 청와대와 사전 조율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 이미 8월 15일에 이동관이 취임 200일을 맞아 국민과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던 모양이다. 8월 15일에 이동관이 밝힌 것이니, 어떻게든 쫓아낼 궁리만 했던 정연주 사장과 이런 프로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을 가능성은 0%다. 8월 11일에 해임을 했고 (대통령의 KBS 사장이 해임이 법으로 정당한 지 여부는 둘째치고) 12일에 정연주 사장이 자택에서 체포되었으니, 만고불변의 역적 죄인이 되어 갇힌 사람과 저런 프로에 대한 논의를 했겠는가 말이다.

잃어버린 10년을 운운하며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이 추진했던 것들을 거꾸로 열심히 되돌리는 와중에 창의성이라고는 조금도 없이 노무현의 "국민과 대화"를 그대로 베끼다니, 참으로 대단한 자들이다. 이명박이 정치 쇼에 능한 사람이란 것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 것이고,

웹사이트에는 "국민패널"을 초청할 것이라고 했다. 도대체 누굴 초청할까? 똥오줌을 못가리는 자들이다. 이명박에게 불리하거나 곤란한 질문을 할 사람을 TV 생방송으로 초대하겠는가? 또, 네티즌 질문 코너를 만들어두긴 했지만, 결코 곤란한 질문을 골라낼 청와대와 KBS가 아니다. KBS에서 이병선 사장이 첫번째로 검열할 수도 있다. KBS에서 검열을 하지 않더라도 어차피 이동관의 부하들이 골라낼 것이고, 마지막으로 이동관이 검토한 후 최종 질문을 정하게 될 것이다. 뻔한 수순 아닌가?

200일 기념으로 국민과 대화를 하겠다고 하지만, 말이야 나중에 갖다붙이면 되니, 뭔 말인들 못하리. 눈치보고 있다가 이제 거리에 나오는 시위대가 줄어들자 서둘러 추진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기회에 작년 경선과 대선때처럼 이명박의 이미지를 환기시키고 지지율을 높여보겠다고 말이다. 검은 9월설 또는 9월 위기설도 솔솔 피어오르고 있는 판에 미리 분위기를 잡아두려는 걸까.


어쨌든 이명박은 지금 이 방송을 통해 국민들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덧씌우려 하고 있고, 또 "나는 열심히 소통하려 하고 있다"는 대충 적당적당 이미지도 덧씌우려 한다. 실제 진행된 내용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런 이미지만 씌우면 된다.

지금도 저 이벤트 페이지에는 네티즌 의견이 "언제 물러날거냐"는 질문이 붓몰을 이루고 있지만, 질문을 채택될 가능성도 낮을 뿐더러, 채택되어도 "5년 뒤에 (대운하도 완공하고) 개혁을 성공리에 마치면 자연스레 임기가 다 되어 물러나지 않겠습니까" 라며 매듭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 읽을거리 : 한국경제 9월 위기설]
* 9월 위기설. MB 디스카운트의 서곡:拂路車(불로거)
*
악몽의 시작, 이명박정부의 무차별 감세. : Blog In Issue
* 간단히 그림으로 알아보는 감세 정책의 사악함 : 신묘군의 에세이 블로그
* 9월 위기? 에이... 시작두 안했슈... : Astral world
* (번역) '검은 9월'을 향해 가고 있는 한국 - Times 01/SEP/08 : 歲寒時節
* 검은9월. 오보인가, 아닌가? : 류한석의 피플웨어

경제위기설이 사실로 드러날 지, 아니면 과장일지는 아직 모르겠다. IMF 전에도 재정경제원(당시 부처명)은 외국 언론의 보도를 오보라며 반박했다가 며칠 뒤에 정부가 IMF 차관 도입을 발표한 적이 있으니 정부가 하는 얘기는 신뢰도 0%다. 1997년 11월 10일 자의 재정경제원 반박보도는 지금 성지가 되어 사람들이 출근도장을 찍고 있다. 그로부터 11일 뒤인 11월 21일 IMF 구제금융 신청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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