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5일, 도심 시위 모습들
이야기들/이명박정권 2008/06/26 08:18이 글을 올린지 약 50분만에 담벼락 관련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일부 과격파 시민들이 부쉈다는군요.
시민의 물대포 발사. 주차장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한 겁니다.(22시 24분)
물대포(?) 탄도(?)가 잘 보이는군요. 계속 호스로 물을 뿌리고, 모래를 던져서 경찰의 시야를 괴롭힙니다. 진흙상태인 게 보일 겁니다. 새벽 5시 30분에 경찰이 태평로에서 마지막 해산 작전을 벌였을때 저 친구들도 후미에서 청계광장 인도를 가로막더군요.(22시 29분)
그 와중에도 경찰의 채증은 계속됩니다(22시 30분)
잘못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 경찰의 소화기 발사 직후 모습입니다(22시 33분)
경찰의 소화기 대응 (22시 37분)
어떻게 뺐았는지는 모르겠으나 한 시민이 경찰의 분말 소화기를 뺏어서 도로 경찰에 뿌립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도 노획 무기를 사용가능하다면 포탄이나 수명이 다할때까지 도로 적에게 사용한 사례가 있긴 하죠. 그러나 경찰이 이미 상당량을 쏜 상태라 발사량은 별로 없습니다. 그야말로 찍 싸고 말더군요.(22시 38분)
새문안교회 뒷편에서 주차장을 바라본 모습. 대체 소화기를 얼마나 쏴댄 건지..... (23시 43분)
주차장에서는 계속 싸움 중입니다. 양측 감정이 많이 격해진 상태(26일 00시 14분)
이 세 장의 사진은 새문안교회 뒷편에서 경찰이 처음으로 물대포 살수할때입니다. 물론 최초 발사는 그보다 앞서 있었고, 이 사진들은 00시 29분에 촬영한 것입니다. 아직 전경들이 몰려오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25일 23시 20분에 이쪽에서 길을 막고 있던 닭장차를 시민들이 끌어낸 상태인데, 병력이 딸렸던지 이 좁은 곳에 물대포를 끌어왔습니다.
여전히 대치 중인 주차장. 헬멧 등으로 무장(?)한 기자들이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서 열심히 촬영 중입니다(26일 00시 50분)
01시 10분, 경찰 진압이 개시되었습니다. 위태위태하던 새문안교회부터 경찰이 치고 들어왔습니다. 2차 살수는 01시 10분에 시작되었는데, 이때 전경들이 같이 밀고 들어오면서 아래쪽이 밀렸고, 이어 위쪽 주차장에서 진압이 개시되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신합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다수 발생합니다. 구급차 3대가 급히 달려왔는데, 시위현장에서 유일하게 환영받는 공권력인 듯 하네요. 아뭏튼 진압 시작 약 15분만에 세안문 교회 앞쪽 도로로 밀려납니다.이 사진은 새문안교회에서 밀려난 후인 01시 27분에 찍은 것으로 구급차가 3대나 와서 의료지원팀과 함께 부상자들을 응급조치하고 후송할 사람들을 선별하는 모습입니다. 유일하게 신뢰받는 공권력 소방대.
이어서 01시 30분 경 서대문쪽에서 전경이 살수차와 함께 투입되었고, 서대문쪽 전경이 달려오면서 2차 진압이 개시됩니다. 경찰은 인도에서도 시민들을 몰아붙였고, 이에 흥분한 시민들과 경찰 사이에 욕설과 폭력이 오갔습니다. 인도에 있는 시민들에게 살수도 이루어졌고, 경찰이 밀어붙이기도 했습니다.(동영상도 찍었습니다만, 공개 여부는...)
경찰이 시위대를 세종로 사거리로 몰아내기 위해 살수차로 계속 살수하면서 전경들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등을 돌려 버티는 중입니다만, 전경들이 밀고 들어오기에 버티질 못합니다. 전경들은 인도에서도 사람들을 밀어붙였습니다(01시 47분)
그래도 촛불은 켜집니다 (02시 01분)
일단 세종로 사거리까지 밀린 시위대는 02시 10분 경에 재차 개시된 진압 작전에 밀려 세종로 사거리에서 태평로로 밀려났습니다. 살수차에 맞서는 무기라고는 그저 깃발을 흔드는 것 뿐. CJD와 한나라당, 그리고 알바들은 "전문 시위꾼"이라는 말을 최근 사용하던데, 시위대와 매일 대치하고 싸우는 경찰들도 웃을 소리입니다. (겉으로 표현은 안해도)
대책위는 이미 한참 전에 뒤로 빠진 상태고요. 물에 맞으면 방송트럭의 장비들이 고전류를 사용하므로 물에 젖을 경우 대형 감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방송하더군요. 22일 새벽에 비가 올때 버티고 있던 건 뭐지? (26일 03시 07분)
태평로에는 총 3대의 살수차가 왔는데 그 중 2대입니다. 물줄기가 2개인데, 위로 향한 것은 앞에 보이는 노란색 살수차에서 발사된 것이고, 아래를 향하고 있는 것은 노란색에 가려서 안보이는 파란색 살수차가 쏘는 것입니다. 파란색 살수차는 새안문 교회에서 최초로 살수한 차량입니다.(26일 03시 07분)
경찰의 진입에 대비해 스크럼을 짠 시민들(03시 18분). 하지만 05시 30분까지 경찰 진압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03시 18분 촬영). 마지막 진압 시 경찰 관계자는 방송으로 재밌는 멘트를 사용했는데 적어두질 않아 기억나지 않는군요 ;;;
경찰의 마지막 해산 작전 20분쯤전인 05시 18분에 촬영. 경찰에 맞서 목탁을 두드리는 어느 스님. 언론사 기자들이 취재하고 있습니다.
6월 25일 집회에서 경찰은 무척 폭력적으로 나왔습니다.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죠. 제가 본 부상자만 10명이 넘습니다. 경찰이 던진 돌에 눈 주위를 맞은 사람, 머리를 맞은 사람도 있었고, 새벽에 청계광장에서는 붕대로 머리를 칭칭 멘 사람도 봤습니다. 연행자도 120여명이라고 하던데 하루 연행자로는 최대치인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도 연행하고, 미란다 원칙 고지도 없이 심지어 12세 짜리도 강제로 연행한 후에 기자들이 항의하자 슬그머니 풀어주고 말이죠. 이동관 대변인이 "보수단체의 폭력도 엄히 처벌하겠다"고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그들은 잘 빠져나갑니다. "신공안정국"이란 말이 80년대식 사고방식이라고 하던데, 자신들이 그렇게 80년대식 사고방식으로 신공안정국을 만들어놓고 뭔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게군요.
오늘 (26일) 관보 게재가 있습니다. 6월 28일 토요일에도 집회가 예고되어 있죠. 오늘 저녁과 금요일 (27일)에도 집회와 시위가 있을 겁니다. 새벽에 청계광장 쪽에서 광주와 부산에서 올라온 분들과 잠시 얘기를 나눴는데, 두 사람 모두 2박 3일치의 옷가지 등을 아예 꾸려서 올라왔더군요. 관보 게재 이후 정국이 어떻게 돌아갈 지 두고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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